프롤로그
(겨울 냄새 가득한 작업실에서 - 지민석)
첫째, 세상에 나 자신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한 가지 기억해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관계 맺는 모든 사람이 다 나의 인연은 아니라는 사실이요. 그러니 관계에 너무 많은 감정을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둘째, 삶에 막연한 걱정으로 위축되지 않길 바랍니다.
지금의 나를 믿으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내 삶에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날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셋째, 힘든 계절 조심히 건너가시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아프지 마세요. 몸도, 마음도요.
멀리서나마 당신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CHAPTER. 1
삶이 동화 같진 않아도
내 삶이 그리 싫지 않아
유년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꿈꾸던 미래는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나는 내가 서른 즈음엔 기품 있고 여유로운 어른이 될 줄만 알았다.
사회에 공헌하여 숭고한 위업을 달성한 어른이 될 줄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어설프고 조악하다.
늘 쫓기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느라 내 한 몸 챙기기 버겁다.
우리는 매일매일이 전쟁 같은 오늘을 살아간다.
실아보니 현실은 냉혹했다.
어릴 적 품이 왔던 작은 상상들은 다양한 가능성의 씨앗이었고,
결국 그 씨앗은 다른 형태로 열매를 맺어 지금의 나에게 다가왔기에.
나는 내 삶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노력을 동반하는 일이다.
그 노력은 때론 나를 예상치 못한 풍경으로 데려간다.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려 노력한다면,
어쩌면 나의 동화는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 시작은 분명 나를 더 풍요로운 삶으로 이끌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품어본다.
우리는 살아가는 거의 모든 순간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 감정이 부정적인 성격을 자주 핀다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길 권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판단과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 동안 자신이 늦었던 감정을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
'되돌아본다'는 행위는 당시 느낀 감정을 소환해 다시 느끼는 게 아니라
그 감정에서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봄을 의미한다.
감정을 객관화하는 과정이 없으면 나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생각에 속절없이 끌려가지 않아도 될 생각까지 하게 된다.
나아가 부정적인 상태에서 내리는 스스로에 대한 판단을 진실이라고 여기기도 쉽다.
감정은 감정일 뿐, 실제도 나 자신도 아니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자신을 판단해선 안 된다.
만약 어떤 실수로 자책감이 너무 커 죽을 만큼 괴로운 하루를 보냈다면,
나는 '지금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구나 하고 한 발짝 물러선다, 그리고 내 감정을 받아들인다.
'가슴 아픈 거 이해해. 충분히 속상할 만한 상황이지.' 하지만 그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을 타당하다고 여기진 않는다.
나는 나를 충분히 지켜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휩쓸고 망가뜨리도록 내버려주지 않겠다.
과한 선의는 나를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 뿐이다.
우선은 나와 내 결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을 면저 챙기면서 살아가자.
그래야 내가 덜 다치고, 덜 손해 보고, 덜 아쉬운 소리를 듣는다.
다른 사람이 나를 만만하게 대하지 않도록 단호해지는 연습을 헤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 주겠다고 마음에 없는 말을 억지로 꾸며낼 필요도 없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 나에게 실례를 지지르는 일이다.
타인이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하는 것도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도전을 유난희 겁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는 것.
처음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보다 두 번째. 세 번째에 '잘 다듬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무기력한 감정만 남지만 무언가를 시도하면 최소한 실패의 경험이 남는다.
그리고 그 경험은 다음 도전을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과거에 붙들린 채 탄식만 내뱉기보다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길 바란다.
먼 훗날, 오늘. 하루가 또 어떤 미래의 과거가 되었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내야 한다.
분명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존재한다.
과거가 주는 것.
당신을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밀거름이다.
지금 삶이 걱정되고 불안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남이 나의 장점을 발견할 때가 아니라 내가 나의 장점을 발견할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타인의 평가에 기대지 말고 내가 나에게서 좋아하는 면을 계속 찾아야 한다,
'쉽게 지나간' 하루는 없다.
결코 평탄하지 않았을 하루를 보내느라 고생했다고 스스로 다독여주자.
그 시간 끝에서 언제나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변화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은 노력부터 기울이면 된다.
1도만 일상이 움직여도 10년 후엔 전혀 다른 장소에 있을 것이다,
변화를 미루지 말자.
지금 바로시작하라.
질투는 여전히 방심하는 사이 내 마음을 파고든다.
질투심을 인정하고 활용하되,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일도 잊지 않길 바란다.
존경받는 사람들은 자기 계발을 하며, 자립심과 예의 있고, '건강한' 무관심이 있다.
설령 누군가 당신에게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했어도
당신이 '눈치껏' 그 의도를 알아차려줄 의무는 없다.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한 상대방이 표현 방식을 바꿔야 할 일이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용기는 없으면서 언짢은 티는 내고 싶은 소심한 사람일 뿐이다.
툭 던지는 말은 툭 흘려보내면 그만이다.
당신이 떠안지 마라.
CHAPTER. 2
지속하기 위해 멈추는
관계의 지혜
'미운 사람.'
이 말을 놓고 봤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성공은 최고의 복수"라는 말도 머릿속에 남겨두지 마라.
보란 듯이 성공해서 복수하겠다는 마음조차 해롭고 아깝다.
나의 성공은 내가 온전히 누려야 할 행복일 뿐, 복수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행복해야 할 순간마저 적을 떠올려봤자 내 기분만 상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을 땐 그저 이 단순한 사실만 기억하자.
" 내가 소중해서 너를 미워하지 않을 뿐이야."
비난당해 흔들리는 멘털훈련
1. 상대가 비난한 '나'의 특성은 나의 일부이지, 나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는 것.
2. 비난받았을 때 최대한 당황한 티를 내지 않는 것.
3. 상대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할 것.
마지막으로, 사람과 멀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방과 갈등이 있을 때, 잘 풀어 가고 싶은 마음 하나 보태면 그 싸움은 사실 싸움도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잘 싸우고 나면 갈등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여겨지는 순간이 온다.
오히려 이해가 필요한 시점에 이해를 주고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우울하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았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고민을 들어줄 필요도 없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도 일단 나에게 여유가 있을 때 해야 한다.
내 마음이 먼저다. 자책하지 말자.
누군가 내 말을 가만히 들어주었을 때 느낀 안도감을 기억한다.
나는 그것이 타인에게 건넬 수 있는 최선의 위로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를 이유 없이 비난한다면 지금 내가 그 사람보다 앞서 나간다는 뜻이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 딱 그 정도의 수준으로만 세상을 살아간다.
아둔한 이들의 시선에 담기기엔 당신을 훨씬 가치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괜한 질투심으로 내뱉는 말들에 열을 올리거나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다.
소수라도 좋으니 함께할 때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으면 한다.
대화할 때는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영혼 없는 리액션이 특기인 사람들,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에서 대화의 맥을 끊는 사람들은
냉정하게 그가 정말 나의 친구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차는 것은 퍼스널컬러를 찾는 일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오랜 노력 끝에 그러한 인연을 찾아냈다면, 그가 나에게 주는 행복을 절대 당연하게 생가하지 않기를.
결이 맞는 사람을 찾았다는 것은 내 인생이 외로움과 조금 멀어졌다는 뜻이다.
내키지 않는 사과는 받아주지 않아도 된다.
내 기분이 아직 누그러지지 않았는데 왜 상대가 사과했다는 이유만으로 다 받아줘야 하는가.
성의 없는 사과를 받아봤자 께름칙함만 남는다.
이러나저러나 마음이 불편할 거라면 사과를 받지 않고 관계가 서먹해지는 편을 택하자.
그런 이들과 인연을 이어 나간 들 같은 문제로 삐걱거리기 마련이니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당신을 상처 줄 자격은 없다.
너무 진부한 말이라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처받기엔 당신은 무척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언제나 기억했으면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는 일부터 챙겨야 할 것이다.
좋은 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좋은 사랑만 주고받기에도 부족한 당신이니까.
답장이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다.
연락할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연락할 마음이 없었다는 진실을,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친할수록, 가까울수록, 소중할수록 상대가 소중히 여기는 것과 용납할 수 없는 것을 파악하고
조심스럽게 관계를 이어나가야 한다.
화가 나는 순간에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사람에겐
진중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순간의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나중에 크게 후회하지 말고,
잠깐 시간을 가진 후 성숙하게 소통해 평판을 높일 기회를 만들자.
받은 만큼만 마음을 돌려줄 것.
관계를 나보다 우선시하지 말자.
CHAPTER. 3
무사히 오늘을 살아낸
당신에게
삶의 기쁨을 누리는 첫 단계는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불안과 걱정은 알려주지 않아도 곧잘 찾으면서 왜 눈앞의 기쁨은 보고도 지나치는지 모르겠다.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자.
하루 동안 내가 놓친 유쾌한 순간이 뭐가 있었는지 떠올려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너무 바쁘게 살아가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지금 쉬어도 될까?'라는 의심이 든다면
오늘의 휴식은 내일을 더 기운차게 살기 위한 준비라고 여기며 죄책감을 털어버리자.
오래 걸어 나가기 위해선 때로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상처가 많은 사람은
타인에게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면서도
겉으로는 평범하게 대화하고 매일매일을 웃으며 살아가는 이들,
어쩌면 당신 자신이다.
그러니 당신이 조금 더 스스로를 너그럽게 보듬어주고, 칭찬해 줬으면 한다.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다.
자신은 너무 엄격하게 대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자.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소중한 친구를 대할 때의 태도를 떠올려보면 좋겠다.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느라 이도 저도 못 하더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무리하게 남들 비위 맞춰서 결국 얻는 게 뭐가 있냐고,
아무것도 없다고,
그러니 시샘을 좀 받더라도 네가 하고 싶은 건 하라고
예상치 못하 더욱 차가운 바람이 찾아온다면,
예상치 못해서 더욱 눈부신 햇살도 분명 찾아올 것이다.
멈춤이 필요한 시점에서 당신이 과감히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용기를 냈으면 한다.
내일은, 앞으로는 더 근사한 사람이 될 거야.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자, 우리.
오늘은 행복한 날입니다. 행복하세요.
행복과 잘 어울리는 당신에게
책을 건네며, 지민석
알라딘: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aladin.co.kr)
한 줄 평 : 마이웨이로 살자^^
귀여움 견문록 ( 마스다 미리 ) (22) | 2023.04.26 |
---|---|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28) | 2023.04.25 |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박웅현 ) (40) | 2023.04.22 |
아들러 성격 상담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인생이 힘든 당신에게 - 기시미 이치로) (64) | 2023.04.21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73) | 2023.04.20 |
댓글 영역